Press Release

서울경제 2014-12-25

마무리가 승패 가른다-송경애 SM C&C 투어익스프레스 대표

칼럼을 준비하며 나름대로 애썼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필자가 그동안 경험했던 일들을 담담하게 알려드리려 했지만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이다. 여태껏 수많은 도움과 영향을 주신 업계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우리는 모두 공동체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서 각자가 해야 할 역할이 있고, 우리 모두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며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각자의 책임과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그것은 회사라는 큰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마음속에 품은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께 힘 내시라는 말을 전하며 마지막 글을 시작해보려 한다.

이번 글로 칼럼을 마친다고 생각하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역시 '유종(有終)의 미(美)'다. 어디에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마무리다. 필자 자신도 직원들과 함께 일할 때나 혼자 처리해야 하는 일을 수행할 때 항상 마무리를 신경 쓰는 편이다. 이는 당연하기도 하다. 일의 마지막을 챙기는 손길 하나가 전체 업무의 전반적인 인상과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과정이 훌륭했다 해도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일은 의미를 잃기 쉽다.

우리 회사가 다루는 여행을 예로 들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최고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떠나기 전에 좋은 인상을 주고 떠나서도 훌륭한 과정을 경험하게 만든다. 하지만 돌아올 때의 기억이 좋지 못하다면 이 여행에 참여한 사람은 나쁜 인상만 잔뜩 안은 채 우리와 헤어지고 일상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좋은 인상을 주려면 마무리가 더 확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평소 직장생활을 하면서 마무리를 늘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업무의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상황에 마무리를 염두에 두고 업무 수행에 나선다면 누구에게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책임감과 업무 수행력 모두 돋보일 수 있는 기회는 완벽한 마무리에서 나온다. 유종의 미를 더욱 아름답게 거두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늘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 팀워크와 개인의 역량 등 업무 수행에 필요한 모든 부분이 마무리에서 돋보인다. 어쩌면 성공적 커리어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비결이기도 할 것이다. 필자가 만난 본받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일이 끝났다고 손에서 놓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오히려 더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마무리에도 가치를 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종의 미'라는 말을 항상 마음에 두고 필자 또한 늘 마무리가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 해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무거웠던 짐을 비우고 사랑과 이해로 새롭게 채우는 2015년이 되기를 바란다.


기사원문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11&aid=0002618540